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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다양한 카페라테

by coffee_writer 2022. 3. 10.

플랫화이트가 뭐예요?

커다란 잔에 하트가 예쁘게 그려진 카페라테는 보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기분을 좋아지게 만들어 줍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커피와 우유는 참 잘 어울리는 단짝인데요. 향기로운 커피와 고소한 우유의 변주를 통해 다양한 라테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탈리아어로 cafe는 커피, latte는 우유입니다. 그래서 커피와 우유가 섞인 음료는 모두 카페라테라고 말해도 틀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라테가 참 미묘한 차이로 맛이 달라 지기 때문에 사람들은 여러 가지 라테를 만들어 냈고 그 이름도 참 많습니다. 그래서 메뉴판을 보고 있는데 모르는 메뉴들이 너무 많아서 한참을 고민했던 적도 있으실 겁니다. 오늘은 이 다양한 라테의 종류와 그 특징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다양한 라떼아트

카페라테의 종류와 특징

  • 카페라테(cafe latte) : 에스프레소에 스팀 한 많은 양의 우유를 넣은 음료로 약간의 우유 거품이 들어갑니다. 보통은 미국식이라고 여겨지며 이탈리아에서는 즐겨마시지 않습니다.
  • 카푸치노(cappuccino) : 카푸치노는 이탈리아 수도승들이 쓰던 모자의 모양과 봉긋한 우유 거품의 모양이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이탈리아 사람들은 보통 아침에 부드럽게 마시는 커피로 생각합니다. 에스프레소에 우유 그리고 1cm 이상의 우유 거품이 들어갑니다. 카페라테보다 우유의 양이 훨씬 적어 커피의 맛이 진하게 느껴지며 기호에 따라 시나몬 혹은 코코아 파우더를 위에 뿌려줍니다.
  • 안토치노(antoccino) : 에스프레소와 스팀우유의 비율이 1:1입니다.
  • 마키아토(macchiato) : 에스프레소에 우유 거품을 작은 스푼으로 떠서 넣어준 음료로 에스프레소용 드미타세 잔에 서빙되며 마치 우유 거품으로 점을 찍은 것 같다는 의미로 마키아토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 카페오레(cafe au lait) : 프랑스어로 cafe는 커피, au는 ~로, lait는 우유인데요. 카페라테와 뜻은 같지만 사용되는 커피는 다릅니다. 에스프레소가 아니라 드립 커피 혹은 프렌치 프레스로 추출한 커피에 따뜻한 우유를 첨가하여 만듭니다. 우유 거품이 없고 드립 커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질감이 가볍고 커피맛이 산뜻하며 후미가 깔끔한 것이 특징입니다.
  • 코르타도(cortado) : 스페인식 라테로 '잘린'이라는 의미의 단어입니다. 에스프레소의 쓴맛을 잘라낸 커피라는 뜻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쓴맛이 추출되기 전까지 짧게 추출한 에스프레소에 같은 양의 따뜻한 우유를 첨가합니다. 여기에도 우유 거품은 많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기호에 따라 꿀이나 연유를 추가하여 먹기도 합니다.
  • 플랫화이트(flat white) : 호주식 라테로 에스프레소에 우유를 추가한 것은 같지만 호주의 에스프레소는 이탈리아보다 산미가 더 높은 편 이어서 라테에서도 역시 산미가 느껴지며 일반적인 라테보다 우유의 양이 적으며 우유의 거품은 아주 곱고 납작하게(flat) 얹어집니다. 2003년 호주의 바리스타 폴 바셋이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이 되고 호주식 커피가 유행하면서 많은 커피숍에서 라테 메뉴에 추가하고 있습니다.
  • 카페 브레브(cafe breve) : 카페라테에 하프엔하프(크림과 우유가 반반 섞인 유크림)가 약간 첨가된 음료로 고소한 크림 향이 특징입니다.
  • 카페 수어다(cafe suada) : 날씨가 더운 베트남에서 우유는 변질의 우려가 있어 우유 대신 연유를 사용하여 만들어낸 음료입니다. 커피는 에스프레소가 아니라 베트남 드리퍼인 '핀'이라는 기구를 사용하여 추출한 것으로 진하지만 에스프레소처럼 기름성분이 많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부드러운 커피맛이 나며 여기에 얼음과 달콤한 연유까지 추가되어 오후의 잠을 깨우고 기운을 북돋우기에 좋은 음료입니다.
  • 식물성 우유 라테 : 우유 대신 두유가 들어간 소이 라테, 귀리 우유가 들어간 오트 라테, 아몬드 우유가 들어간 아몬드 라테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유당 분해가 어렵거나 다이어트, 고지혈증이 있으신 분들에게 좋으며, 고소한 볶은 곡물의 향이 나는 매력적인 라테입니다.

이 외에도 카페라테에 달콤한 바닐라향 시럽을 추가한 '바닐라 라테'나 초콜릿 시럽이 들어간 '카페 모카' 등은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라테이지요. 그리고 그 커피숍만의 시그니쳐 라테들도 있으니 라테의 선택지는 정말 많아졌습니다.

플랫화이트 주세요

아마 내일은 카페의 메뉴판을 더욱 흥미롭게 보게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당당하게 다양한 라테들을 하나씩 만나보는 즐거움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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