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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나만의 홈카페를 위한 첫걸음

by coffee_writer 2022. 3. 3.

나는 잘 먹고 잘 살고 있습니다

투명한 유리잔에 얼음을 가득 넣고 예쁜 병에 담긴 우유와 시럽 커피를 차례로 붓는 영상을 우리는 심심찮게 피드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또 따뜻한 햇살이 드는 방 커피와 디저트가 색색의 접시에 담긴 나만의 브런치 타임을 만나는 일도 쉬운 일이죠. 실제로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홈카페를 검색하면 54만 7000개 이상의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좋아요'와 댓글들로 그 인기를 체감할 수 있습니다. 

커피와 브런치 타임

코로나19등 다양한 환경적 변수로 오프라인의 만남이 어려워진 지금 우리는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사진 한 장으로 나의 안부를 알리기에 바쁩니다. 그러나 이것은 비단 다른 이들에게 소식을 알리는 용도만은 아닙니다. 치열하게 살아가는 나를 위한 하나의 위로이기도 하지요. 또 위와 같은 사진과 SNS를 위한 것이 아니어도 스타벅스를 필두로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너도나도 커피 가격을 인상하고 있는터라 밥보다 비싼 커피를 마신지는 오래된 이야기가 돼버린 지금, 혼자서도 멋들어진 커피 브레이크를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홈카페 만들기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많은 노력을 들이지 않고 쉽게 나만의 홈카페를 만들기 위해 무엇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이왕이면 다홍치마

나만의 홈카페를 시작하기로 했다면 우선 내가 가진 컵부터 확인해봐야 합니다. 혹시 찬장 깊숙이 잊혀있는 커피잔이 있는지 찾아보고 어디서 받아온 건지도 모르는 못생긴 플라스틱 물컵뿐이라면, 두툼한 머그잔 혹은 반듯한 유리잔 하나를 마련해보면 좋습니다. 몸통이 동그랗고 투명한 고블렛 잔에 담겨 있다면 그저 물 한 잔이라고 하여도 어느 유명한 식당의 브런치 테이블로 바뀔 수 있고, 편의점에서 사 온 인스턴트커피도 심플한 선들이 오가는 머그잔에 담기면 오늘 낮에 인플루언서가 들렀다던 핫플레이스의 라테로 보이는 마법이 일어나는 것이지요. 그러다 캔디 컬러의 접시도 추가가 되고 작은 설탕 그릇과 은색의 티스푼도 놓이는 날이면 한층 멋들어진 커피 테이블이 완성됩니다. 어때요? 생각보다 간단하지 않은가요? 나는 커피는 마실 줄만 안다 하시는 분들이라도 충분히 멋진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겁니다.

다양한 디자인의 유리컵

 

드립백 또는 콜드 브루드 보틀

우리는 정말이지 너무나 바빠서 커피를 공들여 만들 시간이 없어요. 그렇지만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요즘은 마트나 또 많은 유명한 커피숖에서 드립백이나 콜드 브루드 커피 택배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달달한 커피는 싫어하고 다양한 드립 장비들을 진열하고 보관하는 장소가 부족하거나 매뉴얼대로 지켜 커피를 추출하고 장비들을 관리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때 이만한 것이 없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맛을 가진 드립백이나 콜드 브루드 커피는 취향에 따라 골라 먹을 수도 있고 내가 좋아하는 커피를 찾아가는 재미도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포장박스도 아주 예쁘기 때문에 심심한 테이블 위를 장식하는 효과도 줄 수 있습니다. 컵에 드립백을 걸치고 정수기에서 뜨거운 물을 받았을 뿐인데 어느새 내 손 안에는 따뜻하고 고소한 커피 한잔이 들려있고 그 향기 한 모금으로 오늘 하루를 시작할 기운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 저녁이면 새로 산 유리잔에 커다란 얼음을 넣고 검은빛 콜드 브루드 커피와 흰 우유가 만들어내는 그림을 감상하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도 있지요. 참 근사한 나만의 커피타임입니다.

드립백과 콜드브루보틀

 

그리고 잠이 오지 않는 날에는

커피를 좋아하지만 오늘은 이미 너무 많이 마셔서 더 이상은 안된다 싶은 날도 있지요. 그리고 때로는 너무 피곤해서 지친 몸과 맘을 달래줄 무엇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를 위해 한두 종류의 허브티를 나의 홈카페 메뉴에 넣어보세요. 캐모마일 민트 등은 소화를 돕고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 불면증 예방에도 좋습니다. 티백을 준비해두는 것은 물론이고 해가 잘 드는 창가에 귀여운 허브 화분을 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평소에 손으로 잎을 흔들어 향을 즐기기도 좋고 몇 잎을 물에 우려서 차로 마셔도 훌륭합니다. 게다가 작은 초록 잎사귀들이 주는 활력은 나만의 홈카페 인테리어에도 생기를 불어넣어 줄 것입니다.

 

여러분의 귀여운 홈카페에 초대받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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